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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PC/에버런

[에버런 리뷰] 성능 - 신의 손에 도전한다 (키보드)

에버런에 무엇보다 크게 바뀐부분이 바로 키보드 입니다.
1세대 UMPC의 불편을 거울삼아 qwerty의 완벽한 구성을 갖추고 다시 태어났습니다. 이제 작은 기기에 키보드까지 붙어 있으니 누구도 pc임을 부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시작하기전에 궁금증하나 풀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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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런으로 타자 속도가 얼마나 나올까 궁금하여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
아직 익숙해지지 않아서 좀 더 적응하면 더나올거 같기는 하지만
일단 평균으로 70타 정도나오고 최대로 90타 정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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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변화중에 하나인 키보드에 대한 느낌을 보겠습니다.

1. 데스크탑과 동일하다.
CapsLock, win, ins, del, shift, ctrl, alt 등 데스크탑에서 사용가능한 모든 키가 들어 있습니다
한영키는 Fn + Space 입니다.
귀찮게 가상키보드를 설치해 사용할 필요도 없고, 없는 키를 autohotkey등의 매크로로 만들어서 사용할 필요도 없습니다. 상당히 빠르고 편리해 졌습니다.


2. 버튼감은 핸드폰과 유사하다.
무겁지 않으면서 부드럽게 딸깍거리는 느낌입니다.
키스트록(키가 들어가는 정도)은 약간 부족한거 같습니다.
키스트록을 좀더 높이면 키감이 향상될것으로 생각 됩니다.


3. 적은 공간에 너무 많은 키를 넣었다.
간격이 꽤 좁습니다. 아직까지 옆키가 눌린적은 없는데 빠르게 입력하는 중에 계속 옆키가 눌릴까봐 신경이 쓰입니다. 키가 많다보니 모든키의 크기가 똑같고 글자를 찾는데 오래 걸립니다.
덜 사용하는 키는 Fn 조합으로 만들고 과감히 제거가 필요할거 같습니다.
제거된 키를 바탕으로 자주사용하는 키의 크기나 색을 다르게 하고, F, J, 에 양각을 새기는등의 입력 개선안이 필요할거 같습니다.

4. 기능키 입력이 불편하다.
세로 모드에서 쉬프트를 누를경우 왼손으로 왼쪽에 있는 쉬프트키를 누르게 되는데
왼손으로 입력해야할 글자(키보드의 왼쪽부분 qazwsx등)를 입력할경우 오른손으로 눌러야해 속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됩니다.
쉬프트 키가 가장 위에 있으므로 Alt, Ctrl는 입력이 더 어렵습니다.
쉬프트 키는 전면에 있을 필요성이 있을거 같습니다.


5. 파지의 불안.
공간의 제약상 어쩔수 없기는하나 키보드가 끝에 있다보니 글자를 입력하려면 자연히 손도 끝부분을 잡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무게 중심이 쏠려 잡은 자세가 불안하게 됩니다. 심각할 정도는 아니나 신경이 쓰인다 정도 입니다.
좀더 안정된 파지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핸드 스트랩도 세로로 키보드 입력시에는 길이가 짧아 도움이 못됩니다.
(핸드 스트랩끼고 키보드 입력이 불가능)

6. 동시키의 지원.



동시키라는 것은 방향키의 좌+상 이 같이 눌려 좌상의 대각선으로 이동하는 그리고 키보드의 여러개 버튼이 동시에 눌리는 것으로 업무상에는 필요가 없지만 게이머들에게는 필수 적인 요구사항 이었습니다.
하지만 베가의 경우 사실상 동시키가 지원 되지 않았습니다. 유저들의 힘으로 여러 대체 방안이 나오긴 했지만 완전하지는 못했습니다.

에버런에는 방향키2개, 쿼티자판에서 4개, 기능키(Shift, Alt, Ctrl)키 3개 가 동시에 눌러집니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방향키를 아에 조이스틱모드로 바꿀수 있어 게임에서 방향키를 조이스틱으로 인식 하고 1~6까지의 숫자키를 조이스틱 키로 인식합니다.
더이상 동시키 문제는 논쟁거리 조차 되지 못하므로 잊어 버려도 되겠습니다.


전체적으로 키보드가 내장 됬다는 사실은 환영할만 합니다.
허나 활용성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몇가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간이 부족한 만큼 자주 사용하지 않는 키들은 Fn키 조합으로 만들어 제거하고
남은 공간에 키들을 좀더 넓게 배치하여 간섭을 줄이고,
shift와 같이 자주사용하는 키는 엄지나 검지로 누를수 있는 위치로 옮겨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enter, space, bs, 같은 특수키는 크기와 색에 변화를 주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자판을 보지 않고도 입력할수 있도록 F, J에 양각을 준다면 타이핑 속도를 꽤 끌어 올릴수 있지않을까 하는 아쉬움을 남김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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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KeyTweak 프로그램으로  Win, CapsLock키를 Shift키로 Shift키를 Win키로 변경해 봤습니다. 결과는 글자 입력시 훨신 편리합니다. 왼손을 떼지 않기 때문에 Shift를 입력하기 위해 왼손을 이동 해서 생기는 불안감도 없어 졌습니다. 실제로 타수도 20타 가량 늘었습니다.





잡담,
저는 세벌식 자판을 쓰고 있습니다. 두벌식 자판을 대충은 알고 있으나 완벽하게 외우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지요. 그래서 에버런 자판의 키를 찾을때 처음에 무지 고생했습니다. 주말에 와이프에게 에버런으로 타자를 쳐 보라고 맡겼습니다. 조금 연습하더니 115타까지 나오더군요. 물론 쉬프트키는 tweak한 상태로요. 잘 바꿔놨다고 하더라구요. 편하다고, 그리고 역시 키보드 입력시 그립의 불안을 지적하더군요. 무게도 좀 무겁다고 하고, 디자인은 맘에 들어하더라구요. 더불어 에버런 받으면 에버런 자기가 가지고 다니겠다고..... (남편이 고생해서 리뷰 작성하고 있는걸 알기나 하는지 ㅡㅜ)

아무튼 qwerty 키보드 조금씩 적응하면서 단점에 익숙해지니 장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간단한 입력은 세로모드로 피봇을 사용하지 않고 바로 입력합니다.(아이디, 암호, 웹주소등) 가상 키보드에 비할바가 못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