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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PC/에버런

[에버런 리뷰] 편의성 - 터치 마우스가 머지? (마우스)

베가에서는 왼쪽에 동그란 모양의 마우스 버튼이 있었습니다. 조이스틱 또는 IBM에 빨콩과 비슷하게 동작하는데 엄지 손으로 버튼을 기울이면 마우스가 기울인 정도에 따라 다른 속도로 움직이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최대속도는 항상 일정해서 급할때는 상당히 답답합니다.

에버런에는 본적도 들어보지도 못한 새로운 장치가 키보드 옆에 붙어 있습니다.
이름은 touch mouse라는 건데, 개인적으로 에버런에서 가장 맘에 드는 부분입니다.
이 마우스에 대해 좀더 자세히 살펴 보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크기는 새끼 손톱보다 작고 전체적으로 금속으로 되어 있는데, 중심부에 조그만하게 센서창을 가지고 있어, 그 위에 엄지손가락 지문면을 올려놓고 문지르는 형태로 작동시킵니다. 또한 납작한것이 아니라 중심부가 약간 볼록한 모양으로 되어 있는데, 마우스 사용시 마찰을 줄이려고 한것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실제로 사용해보면 엄지손가락이 편한함을 느낄수 있습니다.

키보드 입력시 마우스가 건드려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마우스 센서는 거의 스칠정도로 가까이 접근해야만 동작하기 때문에 키보드 입력시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마우스 이동 속도는 800 해상도를 좌측 끝에서 우측 끝까지 움직이는데 보통 속도로 엄지 손가락으로 세번 정도 문지르면 됩니다. 제어판에서 마우스 가속도가 켜져 있을경우 손가락 움직이는 속도에 따라 더 빨리 움직일수 있는데 좌우를 두번에도 이동 가능합니다. 따라서 사용자가 원하는데로 얼마든지 빠르게 이동 할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이 터치 마우스는 버튼으로 되어 있어서 센서 부분을 꾹 누르면 클릭이 됩니다. 일반 마우스 처럼 가볍게 누를수 있고 찰칵 거리는 소리는 안나고 부드럽게 느낌만 납니다. 클릭감은 좋습니다.
우클릭을 하려면 Fn키와 같이 터치 마우스를 누르면 되고, Fn키를 누른 상태로 마우스를 움직이면 스크롤 버튼 처럼 스크롤이 동작합니다. 스크롤 기능은 부드럽게 동작하기 때문에 오히려 일반 마우스의 휠스크롤 보다 편하게 느껴 집니다. 현재는 세로 스크롤만 지원하고 가로스크롤은 지원하지 않습니다만 가로 스크롤까지 가능하다면 정말 환상적일꺼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전면에 마우스 좌우 버튼과 스크롤 버튼이 있는데 터치 마우스와 Fn 조합이면 전면 마우스 버튼 쓸일이 없습니다. 과감히 없에 버리고 차라리 자주사용하는 Fn 키를 전면으로 올리는건 어떨까 생각합니다. Fn키 쓸일이 많은것에 비해 위치과 크기가 불편한 감이 있습니다.

사용하다보니 터치 마우스로 더블 클릭시 간혹 더블 클릭이 안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원인이 멀까 하고 한참 씨름끝에 원인을 발견했는데 더블 클릭하면서 엄지손의 미세한 움직임으로 마우스가 이동한것 같았습니다.
보통 터치스크린이나 타블렛등이서는 이런경우를 대비해 드라이버에서 더블클릭 유효범위를 설정할수 있는데 에버런의 드라이버는 지원하지 않더군요. 이부분은 수정이 필요합니다.

위에서 전면 마우스 버튼이 필요 없다고 했는데 필요할때가 있습니다. 바로 드레그(마우스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이동) 할때 입니다. 먼 거리를 이동하려면 엄지를 떼었다 다시 센서에 대야 하는 터치 마우스의 특성상 터치 마우스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을수가 없습니다.
해결책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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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어판에 마우스에 보면 클릭 잠금이라는 기능이 있는데, 마우스 버튼을 일정시간 누르고 있으면 버튼을 떼도 누르고 있는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기능입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편하게 드레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터치 마우스의 유일한 문제점은 터치 표면이 매끄러워 저같이 손에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의 경우 표면 손가락 지문부분이 달라 붙어서 사용이 불편하다는 것입니다. 표면에 요철을 두면 어떨까 싶은데, 이부분은 이미 라온에서도 인지하고 있고 표면에 다른 처리를 할 예정인거 같습니다.
정판때에는 완벽해진 터치 마우스를 볼수있을것 같습니다.

터치 마우스는 쓰면 쓸수록 편해서 여기에 적응 되니 베가의 마우스가 무지 답답하게 느껴지고, 오른손 엄지가 베가의 오른쪽을 어루 만지며 마우스를 찾고 있는 저를 발견 했습니다. 터치 마우스를 사용하면서 이런 형식에 휴대용 마우스가 나오면 좋겠다 하는 엉뚱한 상상을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