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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기기/입력장치

휴대용 무선 마우스 링고

링고!! 뒤집어 보기 전까진 이놈의 정체를 알수 없었다.

링고입니다. 고광택에 늘씬한 몸매로 정체를 알수 없던 녀석을 뒤집어 보고야 마우스라는 확신이 서게 만드네요.
이 작은 물건으로 무엇을 할수 있는지 살펴 봅시다.

투명한 박스포장 안에 다시 투명한 케이스가 링고를 단단히 고정시켜주고 있습니다.
Lingo라는 이름과 함께 
MP3 Player
Wireless RF Mouse
Remote Computing
Memory Stick
이라고 자신을 간략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뒷면에는 링고의 각 면 이미지와 함께 자세한 스펙이 적혀 있네요.


내용물 입니다.
링고 본체, 목걸이 이어폰, 설명서, 싱크 충전 케이블이 들어있습니다.
기능이 많아서 복잡할줄 알았는데 단순해서 좋네요.
앗 !  그런고 보니 무선인데 동글이 안보이네요. 잠시 후에 알아봅시다.

이어폰은 목걸이 이어폰 일체형으로 끝부분에는 링고를 매달수있도록 스트랩이 달려있고 스트랩은 마우스로 쓸경우 분리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링고와 잘 어울리는 하얀색의 광택재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싱크 충전케이블은 이어폰 단자를 활용하게 되어 있어 한쪽은 이어폰잭, 다른 한쪽은 usb 잭으로 되어 있습니다.

링고 본체입니다. 모난곳 없이 둥글게 둥글게 이쁘게 생겼네요.
요즘 화이트 PSP를 시작으로 화이트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깔끔한 디자인이 맥과도 잘 어울릴것 같네요.
푸시 스크롤 버튼과 마우스 좌/우(볼륨다운/업) 버튼과 홀드 스위치가 있습니다.

자 드디어 궁금하던 동글이 나왔습니다. 링고의 앞쪽에 내장 되어 있습니다.
홈을 이용해 꺼내도록 되어 있습니다. 손톱이 없는 사람은 고생좀 하겠네요. :)

처음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고정이 잘 되어 있어 꺼내기도 어렵지 않고, 내장해도 분실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추후 유격이 생기는지는 좀더 오래 사용해봐야 알것 같네요

오른쪽에는 페이지 업/다운(MP3 이전/다음곡) 버튼이 있고, 아래 쪽에는 이어폰과 충전 케이블을 삽입할 수 있는 이어폰 단자가 있습니다.


이어폰과 충전케이블을 꽂으라고 그림으로 쉽게 설명 되어 있네요

크기를 살펴보겠습니다.
H/W 명가(?)의 제품들과 자리늘 나란히 했습니다.
차례로 링고, 컴팩트 옵티컬 500, 레이저 6000 입니다.
레이저 6000이 일반적인 마우스 크기인데....얼마나 작은지 감이 잡히시나요?

왼쪽이 링고가 데리고 사는 RF동글입니다. 오른쪽은 prinseton 블르투스 동글 입니다. 약간 크군요.

외형을 살펴봤으시 이제부터 직접 사용해보지요.

기능이 많은 많큼 링고에는 다양한 모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링고를 잘 다루려면 가장 기본인 모드전환 부터 확실히 배워두어야 합니다. 
그럼 모드전환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링고가 꺼져있네요.(아래쪽에도 불이 꺼져있습니다)

마우스 모드로
동글을 PC의 USB 포트에 삽입합니다.
링고에 아무것도 연결하지 않고 꺼진 상태에서 푸시버튼을 길게 누른다.

푸른불이 켜지고 마우스 모드로 동작을 시작하면서 바닦에 센서가 깜밖입니다.


전원을 끄려면 동글을 링고에 삽입하거나
마우스 모드에서 HOLD스위치를 내렸다 올리면 전원 꺼집니다.
 
MP3모드로
이어폰을 링고에 삽입하고 전원 OFF, 푸시버튼을 길게 누른다.
재생과 포즈는 푸시버튼을 짧게 누릅니다.

분홍색 불이 켜지고 MP3 모드로 동작합니다


MP3모드에서 푸시 스크롤 버튼을 길게 누르면 전원 꺼집니다.

마우스 기능
링고는 크기가 엄청 작습니다. 데스크탑에서 장시간 무선 마우스로 사용하기에는 그립이 않좋습니다. 그러면 어디에 써먹어야 할까요? 당연히 휴대용 입니다.
노트북 보다 더 작은 UMPC나 넷북 정도와 잘 어울립니다.
마우스가 컴퓨터 보다 크면 절대 안돼겠지요? :)
베가에게 연결해 보았습니다. 동글을 꼽자마자 아무런 설치도 없이 바로 동작하네요.
상당히 편합니다.

감도도 좋아서 왠만한 광마우스 보다 나은것 같네요. 사용하면서 마우스 포이터가 튀거나하는 현상은 없었습니다.

링고는 RF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는 블르투스와 비교하여 장단점이 있는데, 블투는 드라이버를 설치해줘야하고 배터리도 많이 먹고, 페어링이라는 불편한 작업도 하게 되지만 블투 동글하나만 있으면 여러 기기를 연결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대로 RF방식은 설치가 쉽고, 배터리도 적게 먹지만 기기당 한개씩의 동글을 사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마우스로 사용하면서 느낀점을 적어보면, 마우스 좌우버튼이 좀 무겁습니다. 휴대용이다보니 쉽게 눌리는 것을 막기 위해 반발력을 좀 세게 했겠지만, 저같이 장시간 마우스를 이용하는 사람한테는 꽤 무겁게 느껴지는군요. 따라서 메인으로는 비추이고, 휴대용으로 잠깐잠깐 사용하실 분에게 추천합니다.

링고의 유용한 기능중 하나가 프리젠테이션용입니다. 마우스버튼외에 별도의 페이지 업/다운 버튼이 존재하기 때문에 파워포인트에서 슬라이드 이동시 무척 편합니다.
하지만 문제점이 있는데 작은 페이지 업/다운 버튼을 누르다 보면 마우스 클릭버튼이 자꾸 눌린다는 겁니다. 이부분이 해결되어야 제대로 프리젠테이션에 활용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스크롤 방식으로 푸시 스크롤이란걸 사용하는데, 머 특허도 가지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이미 오래 전부터 이용되는 방식입니다. 웹브라우저등에서 푸시 스크롤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마우스를 움직이면 페이지가 스트롤 됩니다.

무선 마우스 사용시간은 풀 충적시 16시간 정도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이 시간이 좀 아쉽네요.
MP3구동 시간도 같은데 MP3야 원래 전기를 많이먹으니 그러려니 하는데 마우스를 자주 충전하는것은 귀찮은 일입니다.

마우스 사용중 충전이 가능은 하나 마우스로 사용하려면 동글도 같이 꽂혀 있어야만 해서 유선 마우스로(사실상 무선이나 충전과 동시에 사용) 쓰려면 USB 포트를 두개 차지합니다.
이부분은 좀 고쳐졌으면 좋겠네요. 동글 없이 유선 마우스로 사용할수 있도록....

그리고 충전중에 마우스를 사용하기에는 충전케이블이 좀 짧은듯하네요. 또한 선이 아래쪽으로 연결되게 되어 있어 걸리적 거립니다.(마우스는 보통 위쪽으로 선이 나오죠)

다시한번 뒤집어 보겠습니다.
보시다 발바닥이 상당히 작습니다. 내구성도 약간 의심되긴하지만, 그보다 버튼이 좀 무겁다고 했었는데 발바닥이 작다보니 버튼을 누르면 마우스 패드가 무를경우 마우스 발이 패드에 파묻힐 경우가 생길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드래그(버튼을 누른상태로 이동) 동작의 경우 상당한 마찰력을 받게 됩니다.

장점도 있긴합니다. 드래그가 아닌 클릭의 경우 클릭동작에서 마우스 포인터가 흔들리는 일은 적게 발생합니다.
저는 드래그를 많이 사용하는 편이라서 상당히 불편한 부분중에 한가지입니다.


MP3 기능
마우스에 왜 mp3 기능을 넣었을까? 의아해 하면서도 링고를 보고있으면 원래 mp3인데 마우스 기능을 넣은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위의 사진과 같이 번들 이어폰의 스트랩을 링고에 걸고 이어폰을 꽂도록 되어 있습니다.

좌/우클릭 버튼으로 볼륨을 조절하고 페이지 업다운으로 이전/다음 곡을 선택합니다.
페이지 업다운 버튼을 길게 누르면 순차/랜덤 재생을 선택할수 있고 EQ도 변경할수 있습니다.

처음 음악을 재생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생각보다 음량이 상당합니다. 작은 몸체에서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는지...
번들 이어폰과의 매칭도 잘 되어 있는듯합니다.
하지만 EQ를 사용했을경우 과다한 저음 증폭을 했는지 간혹 이어폰이 받혀 주지 못하는듯한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또한가지 아쉬운 점은 빨리 감기 기능이 없다는 것인데... 어차피 액정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리 큰 단점은 아닌듯합니다. "Life is random" 이 생각나는 군요.

USB 메모리 기능
메모리는 1GB로 메모리를 사용하려면  케이블을 가기고 다녀야 합니다.
메모리 안에 mp3 파일을 넣으면 폴더에 상관 없이 재생을 할수 있습니다.
재생 순서는 파일명순인것 같습니다.

케이블을 연결하면 자동으로 충전이 시작되고 푸시스크롤 버튼에 충전임을 알리는 빨간불이 켜집니다. 완충시 파란불이 들어옵니다.

원격제어
링고에 usb케이블을 연결하면 위와 같은 런처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실행됩니다.
각 버튼은 Lingo Web, Remote PC, Google, youtube, Wikipedia, 설정 버튼인데, 설정에서는 주소만 바꿀수 있을뿐 추가등은 불가능 합니다.

원격제어 버튼을 누르면 CoolGate라는 프로그램이 실행되고 호스트가 설치되어 있을경우 호스트가 자동으로 보입니다. 호스트가 없을 경우 "호스트설치"버튼을 눌러 설치할 수 있으며 설명서에 시리얼번호가 적혀 있습니다. 
호스트는 한대만 설치 가능하고 다른 곳에 설치하면 이전 호스트는 삭제 됩니다.


원격제어는 상당히 빠르게 동작했고 특히 상대방 바탕화면에 메모(화이트보드)가 가능한 기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원격제어 소프트웨어는 워낙 많은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에 그냥 마우스에 기능한줄 더 넣었다라는것 이상의 의미는 없어보입니다만, 초보자들도 사용할 수 있을만큼 사용법이 쉬웠다는점은 인정해줄만 했습니다.

링고를 사용하면서 사용자 편의를 위해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였습니다. 동글 을 삽입하면 마우스가 꺼지고 mp3동작 모드로 바뀐다던지, 런처 프로그램에서 바로 호스트에 원격제어에 진입할수 있다던지하는등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음질또한 상당해서 전용 mp3라고 해도 손색이 없겠습니다.

하지만 본연에 기능인 마우스로서의 그립감과 버튼의 무거움이 점수를 깎아 먹고 배터리타임이 좀더 길어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제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차기 제품에서는 더욱 좋은 제품을 만날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